보리탈1 제주여행 중에 산딸기 (보리탈) 를 만난다면 그냥 먹지마세요. 제주도 방언으로 보리탈이라 불리는 산딸기는 길가 한구석에 공원에 산에 들에 과수원 한 모퉁이에 열려있어서 간식이 풍풍하지 못했던 어릴 적에 많이 따서 먹었었던 과일이다. 시장에도 과일 가게에서도 팔고 있는 걸 본 적이 없었기에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인식이 없는 과일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있어서 감귤 앵두 비파 모두 집 근처에 따서 먹는 과일이었기에 제주도를 떠난 삶에서는 이 과일들을 돈을 주고 산다는 행위를 주저하게끔 만들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아직도 집 근처 길가에 보리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감귤밭 근처나 놀이터 주변에도 풀이 서식할 수 있는 곳에 산딸기는 매년 꿋꿋이 얼굴을 내민다. 빨갛게 부풀어서 탱글탱글하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자태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손이 가는.. 2023.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