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환절기가 되면 더 심해지는 비염, 비염이 없는 아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앓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원인물질)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 어른들에게는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비염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비염의 종류와 증상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의 가려움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감기로 불리는 급성비염과 만성비염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 만성비염에는 감염성비염과 비감염성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감염성비염은 알레르기성비염, 비강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성비염(임신이나 생리기간중의 비염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의한 비염증상), 약물 정서불안등이 원인이 되는 비염등이 있다. 그 외에도 만성비염은 급성비염의 완치되지 못하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 영양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아 비염의 치료가 방해된 경우도 만성비염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비루(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증 코막힘등이 있다. 비루(콧물)은 맑은 콧물인 수양성콧물이 흐르는데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황록색의 화농성비루로 변하기도 한다. 코막힘은 환자에 따라서 심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수있지만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주된 증상이다.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지만 심한 경우 양쪽코가 모두 막히면서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구강호흡은 감영성비염, 기관지염, 천식악화, 폐렴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성장기에 있는 유아들은 코로 충분한 호흡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뇌에 적정량의 산소공급이 안되고 잠에서 자주 깨게 되면 수면장애로 인해 성장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아이들의 코막힘은 집중력을 감소시켜 놀이나 학습에 지장이 되고 짜증이 나서 온화하지 못한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과 개선방법
봄과 가을의 환절기가 되면 더욱 비염이 심해지는 알레르성 비염은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항원(알레르기유발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원인물질(항원)은 호흡기를 통해서 흡입되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의 부스러기등이 있으며 음식물, 음식물첨가제, 특정약물등을 섭취해서 증상을 일으키는 항원이 있다. 특정계절에 알레르기성 비염증상이 있다면 그 시기에 날리는 잡초 나무 꽃가루등의 항원을 의심해야 하며 일 년 내내 비염증상에 시달린다면 통년성 알레르기의 항원을 검사를 통해 발견해 낼 수 있다. 치료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이 무언지를 찾고 피하는 것이다. 알레르기의 유발항원의 70%를 차지하는 집먼지진드기인 경우 서식처가 되는 양탄자나 담요 원단을 이용한 소파 등의 사용을 줄이고 진공청소기보다는 효과적인 물거레 질을 하거나 진드기가 좋아하는 다온다습의 환경을 없애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을 경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 외에 비염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테민제나 스테로이드제등의 약물로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있으며 소량의 항원추출물을 투여하며 항원에 대한 면역능력을 올리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면역요법이 있다. 면역요법은 3~5년 정도의 긴 시간을 필요로 하고 효과도 불확실해서 보편적인 치료요법이지는 않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알레르기비염에 미치는 영향
황사는 동북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모래먼지들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는데 중국의 발전과 더불어 불어난 공해물질까지도 포함되면서 각종질병을 유발하고 있다. 요즘은 미세먼지주의보가 시간대별로 발표될정도로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중국과 근접해 있는 인천지역 초등학교아아들과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지 않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비염발생률은 현저히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론 이하의 미세입자 직경의 크기에 따라 PM10과 PM2.5로 나뉘는데 PM10은 꽃가루와 먼지의 크기이고 PM2.5는 유기화합물이나 연소입자의 크기이기 때문에 호흡기로 들이마신 미세먼지는 폐를 거쳐 혈관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까지 축적이 되면서 질병을 유발한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유아들은 실외활동 중 미세먼지와 황사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서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부어오르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증 증상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등의 증상을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 혈관으로 침투한 미세먼지는 혈관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태아가 무균상태로 10달 동안 자라고 있는 산모의 뱃속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스페인 국제건강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임산부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의 두뇌피질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해서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뱃속에서부터 노출되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더 이상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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