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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제2의 뇌로 불리는 장(腸)내미생물을 지켜라

by 재주부리는곰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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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2400년 전 "모든 병은 장에서부터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장은 단순히 우리가 먹은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곳이 아닌 인체 내의 면역시스템을 강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서 제2의 뇌라고도 불리는 아주 중요한 신체기관중의 하나이다.  

건강한 장내 세균숲의 역할

장은 위에서 2시기간에 걸쳐 으깨진 음식물을 소화를 시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겨진 찌꺼기들이 배설물로 배출되는 기관이다.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영양흡수가 안되어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고 배설물의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몸에 적신호가 들어오게 된다. 장내 세균숲에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70%가 분포되어 있으며 장점막에는 약 100조가 넘는 장내 세균이 분포되어 있다. 면역세포는 외부 공기나 음식과 섞여서 들어온 각종 세균, 바이러스, 환경호르몬, 중금속등이 장점막을 통해 스며들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장내 세균숲의 균형이 깨지고 장점막도 손상이 되면 각종 면역체계가 무너지게 되면서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고 만성 염증으로도 진전될 수 있다.

장내 세균중에서도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이 락토바실러스균( Lactobacillus)과 비피두스균(Bifidobacterium)이 대표적으로 유명하다. 몸속으로 들어온 바이러스와 같은 항원은 유익균이 1차적으로 공격을 하고 면역계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체내침입을 막게 되므로 몸 안에 건강한 유익균이 있다면 면역계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익균은 '유전자 발현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예를 들어 암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도 건강한 유익균을 충분히 유지하고 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어서 유익균의 활성도를 높게 유지한다면 유전자 발현스위치를 꺼서 암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은 제2의 뇌

장은 뇌 다음으로 신경세포가 많다. 그중에서도 행복,수면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95% 를 차지하므로 장이 안 좋으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식용장애 수면장애등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뜨리고 스트레스를 만들게 된다. 세로토닌은 위장관에서 규칙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장내 미생물들이 보낸 신호로 생산된다. 우울증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들을 확인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비피터스균이나 락토바실러스균들이 현저히 부족하고 장내 미생물총의 다양성도 부족하다는 연구발표가 있다. 

장내 미생물에는 우리몸에 좋은 영향을 끼지는 유익균과 나쁜 유해균 그 외의 곰팡이등 여러 미생물들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데 항생제의 복용 안 좋은 식습관으로 인해 유익균의 숫자가 줄고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서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과민성장증후군인 환자들에게서는 점막의 손상과 염증들이 많이 관찰되는데 장내 미생물이 배출하는 항염증성분인 부티르산의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티르산은 장내의 염증뿐만이니라 뇌의 면역, 항염증작용, 기억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발표되면서 신경계퇴행성 질환인 치매,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많은 연구가 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인데 운동 기능의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위식도역류, 구역, 복부팽만감, 변비등의 소화계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며 파킨슨병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인 부티르산을 생산하는 미생물들이 현저히 부족한 점이 확인되고 있다. 그 외에도 아토피 갑상선 류머티즘등과 같은 면역질환, 비만 당뇨 지방간 대장암과 같은 대사질환등도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장내 미생물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생활습관

무균상태의 태아는 출산경로(모체의 산도)에서부터 질의 미생물에게 도포되고 모유와분유의 수유를 통해 소화기관으로 퍼져서 미생물숲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제왕절개의 경우는 피부미생물을 위주로 소와 관내에 미생물들이 형성되기 때문에 자연출산의 아기보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장내 유익균들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키는 식습관을 알아보자. 장내 유익균은 식이섬유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현미와 보리 같은 통곡류, 야채, 과일,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설탕 지방이 많은 음식,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해야 한다. 그리고 요구르트 김치 피클 된장 청국장 낫또 와과 같은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다면 건강한 대장균총의 증식을 도울 수 있다. 

식습관 이외에도 항균비누와 항균세재의 사용과 많은시간의 실내생활도 미생물과의 접촉이 제한되고 아이들도 많이 복용하고 있는 항생제는 특정질환의 바이러스뿐아니라 장 내의 유익균들까지 죽이게 되므로 꼭 필요로 하는 치료를 제외하고는 과복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 미생물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는 사람과 공생관계에 있다. 서로 주고받는 공생관계에서 미생물의 생태계가 무너지면 우리의 몸도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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